부크크 10주년을 맞아, 부크크를 사랑해주신 분들의 글쓰기 고민을 조금이나 덜어드릴 수 있도록 '부크크 클래스'를 기획했어요. 부크크 레터 회원님들에게만 살짝🤫 먼저 보여드립니다.
이번 클래스는
김경일 작가-표지를 디자인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하여 '2'강 내용 일부 입니다
트렌드를 알아보자
다양한 표지를 보고 분석하노라면, 문득 모든 표지가 거기서 거기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제대로 본 게 맞다. 업계는 그 대동소이함이 바로 트렌드라고 말한다.
남이 하는 것을 흉내 내는 것일 수 있고, 독창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현재를 지배하는 스타일을 거부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도 있는데, 크리에이티브가 담보되면 성공이지만, 결과가 실망스러울 경우 최소한의 흐름도 따라가지 못한 표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3권 모두 그림 바탕에 사각형 상자를 넣고 그 안에 제목을 담았다. 지면을 가득 채운 이미지로 강렬한 첫인상을 주고, 제목을 담은 사각 상자로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순화하고 제목의 주목성을 높였다.
왼쪽부터 민음사, 창비,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책이다.
세 권의 책 디자인은 매우 유사하다고 봐야 하지만, 중앙에 사진을 두고 정갈한 서체로 제목을 넣은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며, 디자이너와 작가 모두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왼쪽부터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5년 전과 지금의 책 표지는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 보는 것도 좋다. 예스24나 알라딘에서 2019년 즈음에 출판된 책들을 검색해 보고 지금과 그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자. 범위를 넓혀 10년, 15년까지 검색하다 보면 올드한 스타일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이 글을 써내려가는 지금도 새로운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 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작가님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작가님들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해보기로 했어요.
이번주는 성장하며 느낀 다양한 통증들을 시 구절로 담은 <성장통>을 출간하신 '백은별' 작가님을 인터뷰했습니다.
🎤 백은별 작가님은 어떤 이유로 부크크에서 책을 출판하셨을까요?
'성장'이라는 단어로 충분한..🐣
저는 작품 후반부의 ‘단단해지지 못하는 너에게’나 ‘아주 작은 위로’ 같은 시들로 직접적인 위로를 건네고 싶었어요. 다른 글들이나 <시한부>처럼 경험에 공감하며 받는 위로가 있을 순 있지만,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글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위로와 글의 아름다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아마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자연을 찾아다닌다는 도서의 내용에 맞게 "그림과 같은 자연"을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심신의 안정과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하여 대표적 자연인 하늘과 숲(나무)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사진 이미지를 사용하였지만 "그림"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사진 내의 큰 명암의 대비를 제외하였으며 하늘과 풀의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연초록, 하늘색 단색을 사용하여 단순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 디자인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표제에 담긴 의미를 표지 이미지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