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정말이지 우연했고, 행운이었습니다.”
어느날 학교 교감선생님께서 “출판 연수가 있는데, 한 번 신청해봐라.” 고 권하셨어요.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알고 보니 경기도에서 50명을 선정해서 출판을 도와주는 연수더라고요. 그런데 무려 1000명이 지원한 거예요. “아 5%의 확률이니 나는 떨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결과 발표날에는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교감선생님께서 메신저로 “혜원쌤 축하드린다. 출판 연수 선정되셨어요.”라고 보내주신 거예요. 그제서야 제가 그 5%안에 들었다는 걸 알았죠.
그 연수는 경기도교육청남부연수원에서 실시한 ‘출판 플랫폼 활용 원격직무연수’였고 정말 귀하게 잡은 기회이니, 그 과정들을 정성들여 밟아나가 이렇게 출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켠에 있던 작가의 꿈”
그리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제 안에 은연중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사는 매일 말을 하는 직업이잖아요.
저의 이야기, 교과서 속의 이야기, 그리고 세상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다 보면
언젠가 이 이야기들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싹텄습니다.
어쩌면 그 마음이 조용히 제 안에서 오랫동안 숨 쉬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치 유물처럼요.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또 독자들이 어느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지
아무래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역사를 사랑하고, 유물을 사랑하자” 인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사시대가, 5학년때부터 한국사가 시작되는데 그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역사와 유물이 생각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유물을 단순히 옛날 물건으로 보지 않고, 그 속에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우리의 역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박물관을 자주 찾아가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직접 보는 것과 화면으로 보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거든요.
또 독자들이 가장 흥미롭게 느낄 부분은 유물들이 살아 있고 말을 건다는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반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선생님 상상력이 너무 대단하시고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저희 학교 선생님들의 이름이 실제로 등장인물로 등장해서, 반 친구들은 그 부분을 특히 즐겁게 읽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