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판타지 형식이지만 작가님 본인의 학창 시설 경험이 적지 않게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네, 실제로 제 학창시절 기억이 많이 담겨 있는 소설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다 보니 글쓰기가 더 수월했던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한 일에 대한 서술이 좀 더 진정성 있고, 현실감 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만, 제가 실제 경험한 일에서 약간의 가공을 거쳐 소설에 쓰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또 독자들이 어느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제가 아직 인생을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남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사실 저도 학창시절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우울해하고 힘들어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의외로 사소하고 별 것 아닌 문제인 경우도 많았거든요. 세상 모든 문제가 다 이것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의미 없는 부정적인 감정, 막연한 불안을 벗어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느끼는 파트는 지배인의 환영과 마희가 마주치는 장면인데요. 자기 자신에 대한 confrontation(대면)이 있어야 깨닫고 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