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부크크에서 발행한 전자책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는 제 일상과 생각, 언어유희를 담은 작은 시도였습니다. 그 작은 시도가 저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책 <단단한 마음만 있다면 흔들리는 것은 네가 아니라 바람이다>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며 제가 보고 느끼는 세상은 확연히 달라졌고, 그 변화를 글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사실 글을 쓰면서 원고를 작성하는 것은 저에게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간을 위해 기존에 있던 원고들을 수없이 수정하는 과정이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는 꿈이라고 생각했던 책의 출간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때 가장 많은 희열과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엄청 기쁘기보다는 책임감이 더 들더라구요. 뭐랄까 이제 세상에 나온 책이니 모든 면에서 작가인 내가 책임자고 보호자고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남들이 몰라주더라도 나만은 아끼고 더 챙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직접 구매도 해주시고, 사인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서 지난 1,2월은 ‘작가놀이’ 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