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박 3일 일정으로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함께 세 식구가 여행을 다닌 건 꽤 있었지만 딸과 단 둘이 여행을 간 건 처음이었습니다. 여행지로 경주를 택한 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천년 고도(古都)의 품격을 즐기며 첨성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의 유적지도 관람하고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에서 쇼핑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대로 사진도 많이 찍고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사진을 쭉 보는데 후회되는 게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메모를 남기기는 했지만 그 사진에 대한 ‘글’을 조금 더 자세하게 써 놨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바로 어제처럼 여행의 하나하나가 기억에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그 기억들도 희미해져 갈 테니 그때 되면 사진만으로는 그 당시의 즐거움을 추억하는 게 아쉬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음에 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아마도 이번엔 부산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꼭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이라도 남겨 보려고 합니다. 나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만 있어도 그 여행은 더욱더 특별한 여행이 될테니까요.
도서<스토리 만드는 법>, 드라마 <탐나는 도다> 등을 기획, 집필하신 스토리 PD '이지향 작가'님의 클래스1강, 캐릭터-평범하지만 비범한 캐릭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란 무엇일까요. ‘재미’를 정의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이야기에 한해서라면 저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멈출 수 없을 때’ 이것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에 해야 할 일들이 태산이지만, 부크크 원고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뒤늦게 시작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웨이브)를 5회 연속 달리느라 주말이 순삭될 때, 이야기가 쳐놓은 덫에 걸려 재미라는 늪에 푹 빠져버렸음을 느낍니다.
‘이야기’ 혹은 ‘스토리’란 매우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있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사고부터 엄청난 규모로 펼치는 상상의 세계까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저마다 생각하는 ‘이야기’의 범주가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지면을 빌어 제가 작가이자 기획자로서 만들어 온 ‘장르적 쾌감’을 주는 이야기에 관해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수많은 이야기의 갈래 중 그나마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죠. 아마도 서사 콘텐츠 중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지만 여기서는 예술성이 보다 중요한 이야기들을 지칭합니다) 갈래에 가까운 소설을 쓸 때는 제가 제안하는 방안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은 중요할 수도 있고요. 이 분야에 관해서는 기획이나 창작을 해본 바가 없는 순수한 독자에 가까워서 제가 전하는 내용 중 어떤 부분이 얼마만큼 적합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듭니다. 이 부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고부만사성>을 내고 나서 들은 가장 기분 좋고 자랑스러운 평가가 3대가 만든 책이란 점이었어요. 3대가 한집에 살기도 어려운데, 이 내용으로 책까지 낸 사실을 높이 사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고부만사성>을 인터넷에 연재할 때도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책으로 나와 한 권에 그 모습들이 담기니 3대가 함께 참여한 책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게 아닌가 합니다. 나 홀로 사는 가구들이 늘어나는 시대에 가족의 훈훈함과 더불어 사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는 점이 <고부만사성>이 지닌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2015년부터 3년 간 1인 출판사를 운영을 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의하며 개인적으로 많이 활용을 했지만, 대학에서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강의를 할 수가 없었어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겸업이 가능하여 1인 출판사를 다시 하려고 했지만, 혼자서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하며 여러 플랫폼을 사용해보았고, 그 중에 모든 시스템이 하나로 잘 이어져 있는 부크크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도 만족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학 강의말고 군부대 등 다른 곳 강의할 때도, 그래서인지 부크크를 항상 추천하고 있습니다.